'대규모 감원' 나선 테슬라…국내 2차전지주 줄하락

입력 2024-04-16 09:20   수정 2024-04-16 09:21

16일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간밤 증시에서 급락한 가운데, 국내 관련주에도 악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1500원(2.92%) 밀린 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2.46%)과 엘앤에프(-1.72%), 삼성SDI(-1.65%), SK이노베이션(-1.61%), 에코프로비엠(-.54%), LG에너지솔루션(-1.21%) 등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난 뒤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면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감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 감축에 대해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이다. 3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40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59% 내린 161.48달러에 장을 끝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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